이익 창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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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창출 조정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시민사회단체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용사인 메타가 추진하고 있는 개인정보 이용약관이 위법하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현재 메타는 개인정보 이용약관에 대한 동의를 받고 있다. 이용자가 해당 약관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계정 자체를 사용할 수 없다. 세부 약관은 ▲맞춤형 광고 등 표시를 위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정부기관 사법기관 등과 메타 내 다른 서비스에 개인정보 제공 ▲이용자 개인정보를 타 국가로 이전 ▲위치정보 기반 서비스 등이다. 당초 메타는 26일 개인정보처리방침을 적용하려 했으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라는 비판 여론에 적용 시점을 다음달 9일로 미뤘다. 해당 조항을 동의하게 되면 메타는 이용자 개인정보를 정부, 국내외 사법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비자시민모임, 진보네트워크센터, 참여연대, 한국소비자연맹 등은 28일 서울 종로구 메타 국내 대리인 ‘프라이버시 에이전트 코리아’를 방문해 ‘위법한 동의 강제를 중지시키고,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시정하라'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진보네트워크 등은 28일 서울 종로구 메타 국내 대리인 ‘프라이버시 에이전트 코리아’ 사무실 앞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진보네트워크 등은 28일 서울 종로구 메타 국내 대리인 ‘프라이버시 에이전트 코리아’ 사무실 앞에서 '메타는 이용자에게 동의를 강요하지 말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스)

이들 단체는 메타 국내 대리인에 전달한 의견서에서 “메타의 국내 대리인은 대한민국 내에서 개인정보보호책임자로서, 이번에 시행되는 위법한 동의 강요행위와 동의도 받지 않고 개인정보를 맞춤형 광고에 이용하는 위법한 행위를 즉각 시정조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이들 단체는 ▲이용자에 대한 협박 중단 및 이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정책 전환 ▲추가 개인정보 요구 시 ‘옵트인’ 방식으로 이용자의 동의를 받을 것 ▲맞춤형 광고에 대한 이용자 선택권 보장 ▲애드테크기업들에 이용자 개인정보 무분별한 공유 금지 등을 요구했다.

의견서 전달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병일 진보넷 대표는 “사실 메타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은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라며 “2018년 초 페이스북의 개인정보가 제3자앱에 의해 유출돼서 미국 선거나, 브렉시트 등에서 오용되었다는 내용이 폭로된 바 있다. 이 때문에 2019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페이스북에 50억 달러라는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같은 내용으로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2020년 11월 6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지만, 메타는 이에 응하지 않고, 과징금 처분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피해자인 이용자들도 지난해 4월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 조정 신청을 했고, 분쟁조정위는 메타에 1인당 30만 원씩 배상하라는 중재안을 채택했으나, 메타는 조정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 대표는 “메타는 전 세계 이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광범위하게 침해하면서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이용자와 제대로 된 소통창구조차 마련해 놓지 않고 있다. 이는 수익 창출하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지현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메타의 불법 행위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 공정거래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이용약관’ 화면을 봐도 메타가 가져간다는 정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며 “메타가 수집하겠다는 정보를 자세히 알고 나면 소비자들은 더욱 경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메타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 배달앱에서 어떤 음식을 검색하고 주문했는지, 어떤 여행지를 검색하는지 등 다른 앱에서의 사용 행동까지 모두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사무총장은 “말로는 소비자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기 위해 관심 사안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소비자들의 일상을 속속들이 수집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서비스 이용에 소비자의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라며 “관심 사안에 대한 정보를 원하지 않는 소비자도 있다. 정보 주체인 소비자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진보네트워크 등은 28일 서울 종로구 메타 국내 대리인 ‘프라이버시 에이전트 코리아’를 방문해 '시민사회 의견서'를 전달했다.(사진=미디어스)

최호웅 민변 변호사는 “국가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까지 이용자에게 강제적으로 동의를 받는 것이 어떤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것이냐”고 따져물으며 “대한민국은 영장주의가 보장된 민주국가다. ‘동의’는 정보 주체의 자유로운 동의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 변호사는 “이번 메타의 조치는 필수적이지 않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광범위하게 제공하도록 강제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며 “개인정보보호법에서 규정하는 ‘최소한의 정보 수집 원칙’도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변호사는 “한국은 얼마 전 유럽과 개인정보 관련 적정성 결정을 이뤄냈다. 이는 대한민국의 개인정보보호 규정 등이 유럽만큼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익 창출 조정 유럽 GDPR(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은 ‘동의’는 자유로운 ‘동의’여야만 ‘동의’로 규정하는 것을 메타도 알고 있지 않나”고 말했다.

최 변호사는 “메타와 같이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갖는 사업자가 독점권을 행사하여 이용자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은 대한민국 독점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도 있다”며 “메타는 이제 답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메타 측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오병일 오픈넷 대표는 이날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사무실 불이 꺼져 있고, 문이 잠겨 있었다"면서 "의견서는 우체통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번 메타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22일 발표한 설명자료에서 “메타가 수집하는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보인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의 삶에 불편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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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견조한 수익성…신사업 준비 ‘착착’

SK네트웍스는 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2조1437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7% 감소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8.9%가 증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상사업에서 렌탈업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액이 줄었으나, 수익성은 견조하게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철강 사업을 중단한 글로벌 부문에서 매출액 3874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46.2% 감소했지만, 렌터카, 정비 등 등 카라이프(Car Life) 부문에서 5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선방했고. 가전 렌털업체인 SK매직에서도 283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비교적 정상화되면서 호텔 부문인 워커힐에서도 영업 적자폭이 줄었다.

특히 모빌리티와 홈케어 부문에서 신규 사업을 론칭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SK렌터카는 제주 단기 렌털 및 중고차 매각 호조 성과가 이어졌고, 전기차 이용 카테고리 확대 등으로 서비스를 강화했다. SK매직은 침대 렌털 및 케어 서비스를 출시하고, 음식물처리기 등 신규 모델을 선보이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외에도 SK네트웍스는 최근 벤처 투자를 늘리면서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전기차 충전 업체, 블록체인 관련 기업 등에 800억원가량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현금성 자산 9000억원, 부채비율 273% 수준으로 안정적인 재무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조만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SK네트웍스는 전기차 인프라 사업 진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정 기업과 논의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투자나 사업화 등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SK네트웍스는 하반기 국내외 경제 및 사회적인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보유 사업 및 자회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유망영역 투자 및 사업 연계를 위한 행보도 더욱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상반기 렌털 자회사 중심의 탄탄한 성과를 창출한 동시에 전기차 충전, 친환경 소재, 블록체인 등 미래 유망 영역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집행해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며 "지속적인 신규 투자 및 사업 접목을 통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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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e음카드

인천e음카드

인천시민단체가 인천e음카드 캐시백 지원규모와 예산대책 등에 대한 유정복 시장의 구체적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전환사회시민행동은 31일 ‘인천e음카드 정책에 대해 유정복 시장께 드리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 “유 시장은 최근 SNS를 통해 ‘인천e음 캐시백 축소 문제는 올해 관련예산이 상반기에 거의 소진되자 박남춘 전 시장이 지난 6월 축소방침을 스스로 결정하고 7월 1일 시행하도록 결재했던 사항’이라고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인천e음 캐시백 축소는 박 전 시장의 결재가 아닌 시장직인수위 지시를 따른 행정부시장의 전결로 처리됐으며 박 전 시장은 캐시백 정책만큼은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사항을 통해 강조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며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시민적 공익은 어떻게 하면 인천e음을 중단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국비 지원 축소와 시의 재정능력을 감안할 때 인천e음 캐시백 10% 유지는 현실적으로 이익 창출 조정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5월 전환사회시민행동은 캐시백 규모를 5~2%로 재구조화할 것을 제안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캐시백 축소 제안에 대해 “인천e음 서비스가 예산 부족으로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보다는 시민 혜택을 다소 줄이더라도 플랫폼 활성화를 통한 이용만족도 향상, 혜택플러스 가맹점 확대, 자체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운영체계 변경 등의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민들께 더 큰 이익이라고 생각해 소위 총대를 멘 것”이라며 “그러나 시민의 복리를 책임져야 할 지역 정치권은 인천e음의 어려운 상황을 시민들게 솔직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는커녕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러한 불필요한 정치공방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고 결국 박남춘 전 시장도, 유정복 현 시장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전환사회시민행동은 “민선 8기 시정부를 이끌게 된 유정복 시장은 더 큰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소모적인 책임공방이 아니라 하루 빨리 합리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인천e음 캐시백 규모와 플랫폼 활성화 방안, 이에 따른 예산 대책을 시민들에게 소상하게 공개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시는 인천e음 캐시백 조정 방안으로 연매출 기준 영세업체에는 10~12%, 나머지는 3~5%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유정복 시장의 결재를 거쳐 8월 말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경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미 의회, 반도체 육성 법안 가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항구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자료사진)

기자)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율 -0.9%로 집계되면서, 미국 경제가 두 분기 연속해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의회가 중국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둔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를 가한 용의자가 100건이 넘는 혐의로 기소된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발표됐군요?

기자) 네, 상무부는 28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로 -0.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미 많은 전문가가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했는데요. 다만 경제 전문 매체 ‘다우 존스’가 0.3%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소폭 성장할 것이라고 보기도 했는데요. 결국,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앞선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했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율 -1.6%를 기록했는데요. 두 분기 연속으로 역성장한 겁니다. 통상 기술적으로 경제가 2분기 연속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 이를 경기 침체에 들어간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요. 다만, 미국의 경우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경기 침체를 경제 전반에 걸쳐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제 활동의 현저한 감소”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경제 성장률 발표에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28일) 발표한 성명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경제 발전 속도가 둔화하고 있지만, 이는 놀랄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실업률이 3.6%로 이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고, 지난 2분기에만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소비자 지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건강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현 정부 고위 경제 당국자들의 인식과 궤를 같이하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루 이익 창출 조정 앞서 기준 금리를 0.75%P 올리겠다고 발표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여러 지표가 있기 때문에 현재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고요. 이에 앞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역시 방송 출연에서 이와 맥을 같이 하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일단 인플레이션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1%를 기록했죠. 연준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경제가 수축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또 다른 이유는 뭐가 있죠?

기자) 바로 둔화하고 있는 소비자 지출 증가세입니다. 소비자 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인데요. 최근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분기 소비자 지출은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진행자) 다시 경제 성장률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2분기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주로 어느 부문에서 기인한 거죠?

기자) 상무부는 민간 기업의 재고 투자가 감소한 것을 주요 요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2분기에 국내총투자가 13%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에 더해서 주거용 고정 투자를 비롯해 연방 정부, 그리고 주 정부 등 지방정부의 지출이 감소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힙니다.

진행자) 이번에 발표된 경제 성장률 수치는 초기 발표 자료죠?

기자) 맞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미국 경제 성장률은 1차인 ‘속보치’이고요. 이어서 잠정치와 확정치 등 총 3차례에 걸쳐서 발표됩니다. 잠정치는 다음 이익 창출 조정 달 25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진행자)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어떤가요?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앞선 전망치에서 1.4%P 낮춘 2.3%로 전망했습니다.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대표가 27일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 통과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 의회가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을 처리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상원이 27일 본회의에서 찬성 64 대 반대 33으로 법안을 승인한 데 이어 다음 날(28일) 하원도 역시 같은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하원에서는 찬성 243 대 반대 187로 통과됐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곧 서명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27일) 상원 표결 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공급망이 더 나은 회복력을 갖게 됐다”며 환영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최종 표결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법안의 정식 명칭은 ‘반도체 칩과 과학(Chips and Science)’ 법안으로 줄여서 ‘칩스(CHIPs)’ 법안이라고 부르는데요. 상원이 약 1년 반 동안 이견 조율을 통해 마련한 초당적 합의안입니다. 27일 표결을 앞두고 상원 민주당 대표인 척 슈머 의원은 “이 법안이 법으로 서명될 때, 전 세계의 부러움을 샀던 우리의 발견과 혁신의 정신을 다시 깨우게 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밝히며 법안 통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표결 결과를 보니까 공화당 의원들도 상당수 지지를 한 거 같네요?

기자) 네, 상원에서 민주, 공화 의석수가 50대 50인 걸 감안하면 공화당 의원이 10명 넘게 찬성표를 던진 겁니다. 이들 공화당 상원의원은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대한 우려 때문에 법안을 지지했다고 하는데요.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는 법안에 대해 “이는 국가 안보에 관한 것이며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품의 국내 공급을 충분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안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원에서도 공화당 의원 20여 명이 찬성표를 던졌는데요. 오히려 민주당 성향인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반도체 기업들을 위한 법안이라며 반대했습니다.

진행자) 법안의 이름부터 반도체를 연상시키는 칩스 법안,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기자) 법안은 총 2천800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우선,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 390억 달러, 연구 개발에 110억 달러 등 국내 반도체 생산업체에 520억 달러를 지원하고요. 특히 국내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합니다. 이를 통해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 신설을 발표한 한국 기업 삼성이나 인텔 등이 수혜 대상 기업이 될 것으로 이익 창출 조정 보입니다. 법안은 또 향후 10년간 반도체 관련 과학 연구에 2천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지원의 목적이 뭔가요?

기자) 네, 상원은 법안을 통해 미국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반도체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데 핵심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마크 워너 의원은 27일 표결은 미국이 전략적 해외 경쟁에 대처하기 위한 좋은 출발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워너 의원의 설명을 좀 더 들어볼까요?

기자) 네, 워너 의원은 “이 자금 지원은 미국이 세계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국제 공급망이 무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강력한 계약금을 지불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자국 산업, 특히 장기적 전략에 영향을 주는 분야에 대한 산업에 투자를 늘려왔다”며 해당 법안은 중국에 대한 견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대부분 공화당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일부 공화당 의원은 재정적 부담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현재 미국인들이 경제 침체와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이 법안이 시행되면 향후 10년간 790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가져오게 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앞서 언급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다른 이유에서 법안을 반대했다고 하셨죠?

기자) 네, 샌더스 의원은 정부 지원금이 부유한 기업들에 혜택을 준다고 반대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해당 법안이 “반도체 기업에 백지수표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또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도 성명을 내고 합의안은 “자금에 있어 중요한 안전장치들을 제거했다”고 지적하면서 “국내 반도체 생산을 지원할 필요는 있지만, 우리나라와 근로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기업의 이익에 치중한 점을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상원에서 또 다른 주요 법안이 또 처리될 것이라는 소식이 있더라고요?

기자) 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지출 패키지가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법인세 인상과 부유층 증세, 기후변화 재원 마련, 정부 재정 축소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지출 패키지는 그동안 여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 1명의 반대로 가로막혔었는데요. 바로 조 맨친 상원의원입니다. 맨친 의원이 27일 척 슈머 민주당 대표와 지출에 대한 타협을 이룬 겁니다.

진행자) 맨친 의원은 그간 왜 반대했던 겁니까?

기자) 맨친 의원은 정부 재정 지출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한 예로, 바이든 대통령의 패키지에는 처방 약값을 낮추는 내용도 있는데요. 맨친 의원은 비싼 약값 문제를 해결하기 원하지만, 정부의 지출이 늘면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법안의 총규모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법안의 규모는 총 4천300억 달러입니다. 전기차 지원 등 기후, 에너지 관련 예산을 비롯해 건강보험 보조금 지원, 정부 재정 적자를 줄이는 비용 등이 포함됐고요. 또 이 법안은 기업들에 대한 법인세를 높이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맨친 의원과 슈머 대표는 공동 성명에서 패키지에 필요한 재원은 부유층과 기업의 세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 법안도 당초 발표 규모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난해 처음 제안한 ‘더 나은 재건 법안’은 3조5천억 달러 규모였습니다. 그러니까 규모가 크게 줄어든 건데요. 하지만 맨친 의원이 법안에 지지를 보이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중대한 진전을 보게 됐고요.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으로서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상원의 민주, 공화 의석수가 50대 50인 상황에서 중간 선거 이후 상원 다수당이 어디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겠죠?

기자) 맞습니다. 민주당은 조속히 법안 통과를 하기 위해 예산 조정절차까지 추진했었습니다. 보통 상원에서 법안 통과를 위해선 100명 가운데 60명이 찬성이 필요한데요. 조정권을 발동하면 단순 과반만 확보해도 법안 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맨친 의원의 반대로 조정 절차도 밟지 못했던 건데요. 슈머 대표는 며칠 안에 상원 사무처가 예산 조정권 사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음 주에 법안 표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 총격 사건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 씨가 지난 6일 레이크카운티 법정에 출두한 영상 화면.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기소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시카고시 인근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참가자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 씨에 대해 27일 대배심이 기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크리모 씨는 1급 살인 21건을 포함해 총 117건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진행자) 혐의가 117건이라면 처벌 수위도 높을 것 같은데요?

네) 네, 만약 유죄가 인정되면 종신형에 처합니다. 크리모 씨는 1급 살인 혐의 외에 48건의 살인 미수와 48건의 총기를 이용한 가중폭행 등의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이 혐의 건수는 총알이나 파편에 맞은 희생자 수를 나타냅니다.

진행자) 크리모 씨의 범행을 다시 짚어보고 갈까요?

기자) 네, 크리모 씨는 하이랜드파크에서 벌어지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겨냥해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무차별 이익 창출 조정 총격을 가했습니다. 당시 행사엔 어린이를 비롯해 가족들이 함께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크리모 씨는 총격을 가한 후 혼란스러운 틈을 타 여장을 한 채 현장을 빠져나갔고 이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진행자) 총격으로 인한 희생자들도 있었죠?

기자) 네,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용의자는 하이랜드파크에서 범행 후 위스콘신주 매디슨으로 차를 몰았는데요. 경찰은 크리모 씨가 또 다른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이익 창출 조정 현장에서 총격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대배심이 기소 결정을 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형사재판에서는 범죄 용의자를 재판정에 세울 것인지를 대배심이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찰 측이 배심원들을 소집해 기소 안을 제출하면 대배심이 경찰이나 검사의 의견을 청취한 뒤 기소가 정당한지, 충분한 증거가 있는지를 심사하는 겁니다. 기소된 크리모 씨는 오는 8월 3일 재판을 위해 법정에 출두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크리모 씨의 경우는 기소가 타당하다고 배심원이 판단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에릭 라인하트 레이크카운티 검사장은 이날(27일) 성명을 내고 “경찰과 검사들이 대배심에 증거를 제시한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의 수사는 계속될 것이고 우리 피해자 전문가들이 117건의 중범죄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24시간 일하고 이익 창출 조정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사건에 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군요?

기자) 네, 현지 당국은 여전히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레이크카운티 보안국에 따르면 크리모 씨는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했는데요. 과거 크리모 씨가 자살 시도와 폭력 행사로 여러 차례 경찰이 출동한 이력이 있음에도 5정의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 '실적 축포'보다 재고 처리가 고민. 운전자본 6.4조 증가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낸 SK하이닉스가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황 침체로 재고 증가 및 CAPEX(자본적 지출)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유력시됨에 따라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메모리 시황은 매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는데, 하강 국면이 확실시되면서 SK하이닉스의 경영 전략도 변화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6일 오전 실적발표회를 열고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3조8110억원, 영업이익은 4조19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전기 대비 4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기 대비 6% 포인트 높아진 30%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EBITDA(감가상각전영업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조676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조8770억원에 달했다.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5% 포인트 상승한 21%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인텔 낸드 사업부(솔리다임)의 경영 실적을 제외해도 이번 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2분기 실적 자료

SK하이닉스는 각종 지표들이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전방산업의 이익 창출 조정 수요 감소가 확실시되고 있어 사실상 '잔치는 끝났다'는 분위기이다. 이번 실적발표회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시황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코로나19 이전 6년 동안 메모리 업은 공급이 매우 안정적이었는데, 이제는 수요가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공급 관점에서 유연성이 필요해졌으며, 내년 CAPEX 또한 상당폭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 사장은 "하반기 시장 수요는 매우 불확실하며, 당사는 하반기 상황을 주시하면서 민첩하게 움직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종원 사업담당 사장

SK하이닉스의 누적 CAPEX는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앞으로 시황을 고려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컨콜에서 노 사장의 설명을 종합하면 올해 하반기 메모리 산업의 전방산업인 PC 및 스마트폰 등에서 수요가 대폭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로 메모리 수요는 꾸준히 늘었고,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등으로 폭증했다. 당시 반도체 공급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불과 6개월 만에 시장 분위기는 달라졌고 현재 수요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10조원을 투입해 솔리다임을 인수했는데, 이후 시장의 마켓셰어는 10%에서 20% 수준으로 크게 높아졌다. 서버 고객 등 SK하이닉스가 취약했던 시장에서도 경쟁력 향상이 전망되고, SK하이닉스는 보다 넓어진 시장을 상대로 영업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기준 디램(DRAM)은 전체 매출에서 70%, 낸드 플래시는 24%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디램 비중은 64%, 낸드 비중은 33%로 줄었다. 디램 쏠림 현상이 소폭 개선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캐시카우'인 디램을 비롯해 메모리 수요는 하락이 확실시되고 있다. 인수 효과를 누려야 할 시기 시장의 분위기가 하강 국면으로 바뀐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재고자산 증가와 함께 운전자본 및 현금흐름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특히 재고 증가는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은 "메모리 산업의 특성상 생산 물량을 줄일 수가 없다"며 "생산물량은 정해져 있는데, 출하량이 줄 경우 재고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수년째 100%에 달하는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연간 25조6264억원 규모의 생산실적을 내고 있는데, 2014년(10조3463억원)보다 147%(15조2801억원) 증가했다. CAPEX 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캐파도 매해 확대됐다. 산업 특성상 생산량은 조절이 불가능하며, 출하량이 줄 경우 재고자산과 운전자본 증가로 캐시플로우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올해 2분기 재고자산은 11조87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재고자산은 33.2%(2조9620억원) 증가했다. 재고자산이 증가하면서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올해 2분기 운전자본 증감폭은 1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2300억원에 그쳤는데 1개 분기 만에 운전자본이 급증했다.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운전자본은 17조99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운전자본은 약 6조4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말 현금흐름은 7조4960억원으로 1분기 말(7조9960억원)과 비교해 약 5000억원 감소했다. 앞으로 재고자산이 증가할 경우 운전자본과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커질 전망이다. 2분기 총차입금은 1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규모다. 차입금 비율은 전기와 동일한 29%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56%를 기록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분기 달러 강세(원화 약세)로 인해 약 5000억원 규모의 환차익을 얻었다. 외화 차입금 환산 손실로 약 3000억원의 영업외손실을 입었다. SK하이닉스는 환율 100원 상승시 5000억원 규모의 환이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한동안 원화 약세 흐름은 지속돼, 환차익은 올해 하반기에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화 시대 부품사 점검]'준비는 끝났다'. 한국타이어, 미래 성장은 전기차로

전동화 전환(Electrification)을 맞은 자동차 부품사는 어떻게 생존할까.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의 1차 벤더로 '자가용 시대' 호황을 누렸던 차 부품사의 전략을 들여다 본다. 전기차 구매를 한번쯤 고민했다면 주행거리와 충전을 가장 먼저 고민했을 것이다. 주행 중 갑자기 배터리가 방전됐는데, 근처에 충전소까지 없다면 그야말로 '악몽'이다. 소비자들은 주행거리가 긴 전기차를 구매시 우선순위로 판단한다.배터리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전기차 원가의 30~40%를 차지하고,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기차의 '코어'는 배터리다. 그렇다면 고성능 배터리만 탑재한다면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저절로 늘어날까.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렇지 않다. 전기차의 전비는 주행습관, 차량 및 배터리 상태, 타이어 등의 총합이다.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다수의 요인들이 있어, 고성능 배터리가 긴 주행거리를 담보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전기차 부품 중 타이어는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부품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공차중량이 150~200kg 무겁다. 차체중량이 무거워질수록 연비가 떨어진다. 무거운 배터리가 차체 하부에 탑재되고, 바퀴 회전력이 빨라지면서 타이어 마모가 심해진다. 타이어는 차체와 노면을 연결하며, 차체 무게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자동차 전체 중량을 지탱해야 한다. 전기차의 경우 타이어의 중요성이 더 크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 소음이 없다. 이로 인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데,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타이어 기술이 필요하다. 만약 내연기관 때처럼 타이어를 소모품이라고 생각했다면, 전기차는 이러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전기차에 더 적합한 타이어를 꼼꼼하게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타이어 업체들도 전동화 전환을 맞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이익 창출 조정 타이어 3사 중 전동화 시대를 가장 먼저 준비한 건 금호타이어였다. 금호타이어는 2013년 전기차 전용 타이어 와트런(WATTRUN)을 출시했다. 전기차가 생소했던 시기 전용 타이어를 출시해 판매량이 많지 않았고 현재 단종됐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금호타이어보다 5년 늦게 전기차 전용 타이어 '키너지 EV'를 출시했다. 이후 유럽 시장에서 고성능으로 인기를 끈 벤투스 S1 에보3를 전기차 전용으로 내놓았다. 벤투스 S1 에보3는 미쉐린과 피렐리 등 11개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를 차치고 성능 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동력과 접지력, 핸들링 등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벤투스 S1 에보3 EV는 현재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테슬라 모델3, 폭스바겐 ID4 등에 탑재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브랜드명은 '아이온(iON)으로 승용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까지 모든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다. 아이온은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여름용 23개와, 겨울용 40개, 사계절용 23개 등 86개 규격을 망라하고 있다.한국타이어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 변화에 대응해왔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오랜 기간 전기차에 적합한 타이어를 개발했기 때문이다.한국타이어는 오랜 기간 전동화 시대를 준비해 왔다. 2016년 2664억원을 투자해 '테크노돔'을 건설했다. 테크노돔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자동차와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맞춰 미래지향적 기술을 개발하는 중심축 역할을 맡았다. '글로벌 R&D 네트워크의 허브인 셈이다.테크노돔은 타이어의 주재료인 컴파운드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타이어 완제품을 테스트를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기술 목표(HEM, Hankook Electric Mobility)는 고하중 지지력과 월등한 접지력, 초저소음 등이다. 전기차의 경우 무거운 차체 중량으로 인해 초기 토크가 강한 편이다. 운전자들은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느낌을 느끼게 돼 높은 수준의 마찰력을 필요로 한다.한국타이어는 침엽수에서 추출한 레진과 식물성 오일이 첨가된 컴파운드를 적용, 접지력을 극대화했다. 주행시 소음을 줄이기 위해 타이어의 패턴과 피치 배열을 달리 했다. 타이어와 지면이 닿는 접지 형상을 최적화해 소음을 줄이고 있다. 이 외에도 타이어 트레드 블록 내부에 홈을 가공해 노이즈 주파수를 상쇄하는 기술도 있다. 일반 고객들도 많이 아는, 타이어 내부에 스펀지 같은 흡음재(Foam)을 붙이는 기술도 있다.한국타이어는 전동화 시대를 준비해 왔고, 전기차용 타이어로 풀라인업을 갖췄다. 글로벌 메이커들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면서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판매량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량과 매출 기여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발표 자료는 없다.전기차용 타이어는 고부가 가치 제품으로 분류돼 실적 기여도가 높다. 지난해 한국타이어는 7조14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3년 7조692억원의 매출을 낸 이후 7년 만에 매출 7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42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9%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타이어 3사는 해상운임이 폭등하면서 수익성이 저조했다. 원재료의 48%를 차지하는 고무 원가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더욱 나빠졌다. 지난해 합성고무 원가는 20%, 6% 인상됐다.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여러 악재에도 한국타이어는 3사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0.2%(영업이익 43억원)에 그쳤다. 반면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9%에 달했다. 한국타이어 또한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와 마찬가지로 타이어 판매 수입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수출 비중은 85% 이상으로 내수 판매량은 매우 적다. 한국타이어는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운송비 인상의 영향을 고스란히 입었다.비결은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의 판매량에 있다. 고인치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약 20~30% 비싸 수익성에 보탬이 된다. 지난해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은 전년보다 3% 포인트 늘어난 38%에 달했다. 올해는 42%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타이어는 18~22인치에 달하는 고인치 타이어이다. 전동화 전환이 확대될 수록 한국타이어의 수익성은 더욱 높아진다.재무구조 또한 안정적인 점도 장점이다. 지난해 말 한국타이어의 부채비율은 43.5%를 기록했다. 재무구조가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총차입금은 1조781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은 1조5451억원을 기록했는데, 차입금보다 현금성 자산이 많아 무차입 경영 상태였다. 유동비율은 229.3%를 기록해 유동성이 매우 풍부했다. 올해 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이익 창출 조정 시기 경영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다. 한국타이어는 고인치 타이어를 중심으로 한 영업전략을 통해 올해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전망이다.한편 한국타이어는 내달 2일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한다. 1분기 경영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20%를 상회했다. 환율과 판가 인상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현대오일뱅크, 상장 철회에 "평년 수준 배당". 오너가, '역대급 배당' 기회 못살린다

현대오일뱅크가 2분기 고유가에 따른 정제마진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배당보다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는 지분 74.3%를 보유한 지주사인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이며, 지주사의 최대 주주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대표이사다. 정 회장 등 현대중공업그룹의 오너일가는 매해 1000억원 이상을 배당받았다. 올해 현대오일뱅크가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역대급 배당'이 예상됐는데,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계획이 틀어지면서 평년 수준의 배당이 예상된다.HD현대는 지난 29일 오후 2분기 실적발표회를 열었다. HD현대는 매출 15조7540억원, 영업이익 1조2359억원을 가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9%, 전기 대비 3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9.5%, 전기 대비 53.5% 늘었다. 이날 HD현대는 핵심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8조800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15.8% 증가한 1조3703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 전쟁으로 유가가 올랐고, 레깅효과를 얻은 영향이다. 레깅효과란 원유 도입 시점과 판매 시점 간 시차로 정제마진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순이익은) 신사업 투자 자금과 재무구조 개선에 쓰고 나머지를 배당할 계획"이라며 "연말 배당금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당보다 자체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현대오일뱅크는 이 발언에 앞서 상장 재추진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현대오일뱅크는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너무 낮아 (IPO 흥행을) 성공하기 어려워 보였다"며 "IPO 재추진은 고려하지 않고 있고, 향후 신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그때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현대오일뱅크는 상장을 통해 2조원 안팎의 투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시장에 유동성이 몰리면서 주식 시장의 호황이 지속됐고, 현대오일뱅크는 같은해 6월 상장을 결정했다. 그런데 러시아 전쟁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 시장에 대형 악재가 쏟아지면서 403일 만에 상장을 철회했다.그러면서 IPO를 통한 투자금 마련 계획도 무산됐다. 현대오일뱅크는 2018년 상장을 포기하면서 프리IPO라는 '우회로'를 택했는데, 이번에는 프리IPO도 없을 예정이다. 즉 시장에서 조 단위 투자금을 조달할 '루트'가 막힌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순이익을 투자에 활용하고, 배당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한 818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반기 순이익은 1조252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반기 순이익은 3605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247.4%(8922억원) 증가했다.하반기 지난해 수준의 순이익만 남겨도 올해 당기순이익은 1조5000억원을 넘는다. 시장에서는 올해 현대오일뱅크의 당기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순이익이 5200억원에 달했는데, 올해는 규모가 3~4배 커졌다.기업은 순이익을 주주 배당의 재원으로 활용한 후 나머지를 이익잉여금에 적립한다. 순이익이 늘면 배당을 확대할 여력이 생기게 된다.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의 배당성향은 81.2%에 달했다. 2020년과 2019년 배당성향은 각각 -25.9%, 73.6%였다. 2020년에는 359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950억원을 배당했다.현대오일뱅크는 적자를 낸 해도 배당은 빼놓지 않고 진행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유독 배당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주사인 HD현대 때문이다. HD현대는 조선업 불황 등으로 지주사 수익 중 대부분이 현대오일뱅크에서 얻고 있다. 지난해 HD현대는 현대오일뱅크에서 배당금으로 2186억원을 배당받았다. 지주사 매출(별도)의 86.1%가 현대오일뱅크로부터 받은 배당금이었다. 지난해 HD현대의 순이익은 5020억원(별도 기준)에 달했는데, 이중 3922억원을 배당했다. 2020년 순이익은 864억원에 그쳤는데, 2614억원을 배당했다. 현대오일뱅크의 배당금이 줄어들면서 HD현대의 순이익도 줄었는데, HD현대는 배당은 평년 수준으로 진행했다.HD현대는 정몽준 이사장과 정기선 부사장이 오너일가가 31.86%(정기선 부사장 지분 5.26%)의 지분을 갖고 있다. HD현대가 배당금을 축소할 경우 오너일가의 '몫'이 줄어들게 된다. 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가 배당에 '진심'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현대오일뱅크는 올해 평균 수준의 배당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현대오일뱅크의 5개년 평균 배당금은 2953억원으로 집계됐다. 정 이사장과 정 부사장은 지난해 HD현대로부터 1043억원, 206억원을 배당받았다.

'피크 아웃' 진입 LG전자, '재고 처리 악몽'. 팬데믹 후 재고 4조 늘어

지난해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했던 '펜트업(Pent-up)' 효과가 글로벌 악재로 사라진 가운데 LG전자는 2개 분기 동안 운전자본이 1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본이 지나치게 늘어날 경우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 분기부터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급감하고 있어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LG전자는 29일 오후 2분기 실절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분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등 글로벌 경기의 각종 악재들이 영업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 LG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하락하는 등 '피크 아웃' 효과가 나타났다.매출은 19조4640억원, 영업이익은 79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고, 전기 대비 7.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전기 대비 5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속으로 20조원을 넘는 매출을 내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가전은 LG'라는 공식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분기 실적 감소는 TV를 판매하는 HE(Home Entertainment) 사업부의 영향이 컸다. HE 부문은 이번 분기 3조4578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4.4%, 전기 대비 14.9% 매출이 줄었다. HE 부문은 2020년 4분기(4조2830억원) 이후 6개 분기 동안 분기 매출이 4조원을 넘었다. 이번 분기 3조원대로 하락했다.HE 부문은 이번 분기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는 2015년 2분기 8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후 27개 분기 만이다.LG전자는 42~97인치의 올레드 TV를 시장에서 잇따라 흥행시키면서 세계 1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초격차'를 만들어 내던 HE 부문이 적자 전환하면서, 시장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정희 HE경영관리담당(상무)은 "올해와 내년 수요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며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 하드웨어 플랫폼을 강화해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무는 "올레드의 종주 브랜드로서 TV를 단순히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차원으로 개념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분기 경영 실적이 악화된 사업부는 HE 부문과 BS(Business Solution) 부문밖에 없었다. BS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8%, 전기 대비 1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2%, 전기 대비 8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BS 부문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 기여도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어 중요도가 크지 않다.때문에 LG전자는 HE 부문의 실적 악화에 따른 영향을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 가장 먼저 우려를 나타낸 것은 재고 관리였다. 재고가 늘어나 창고에 쌓이는 기간이 길어지면 시장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재고자산이 증가할 경우 운전자본(재고자산+매출채권-매입채무)이 늘어난다. 이 경우 현금흐름이 운전자본에 묶이게 돼 영업현금흐름이 둔화되고,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올해 2분기 LG전자의 재고자산과 운전자본은 각각 9조6844억원, 10조30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재고자산은 9조7540억원, 운전자본은 9조1786억원에 달했다. 2개 분기 동안 운전자본은 1조1309억원 증가했다.지난해 말 재고자산 규모가 큰 건 프리미엄 TV와 생활가전 등의 판매 호조로 재고를 충분히 비축한 영향이다. 지난해 1분기 7조9959억원, 팬데믹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 재고자산이 5조8634억원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우려스러운 수준이다.올해 2분기 재고자산은 팬데믹 직전보다 65.1%(3조8210억원), 지난해 1분기보다 21.1%(1조6885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가전시장은 침체기에 들어갔는데, 평년 대비 4조원 가량 늘어난 재고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2019년 4분기 운전자본은 5조4031억원에 불과했다. 10개 분기 동안 운전자본은 무려 4조9064억원(90.8%) 증가했다. LG전자는 달라진 시장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데, 운전자본 등 각종 지표들은 '펜트업' 시기에 맞춰져 있다.박상호 글로벌경영관리그룹장(상무)는 "유통 재고 증가의 영향이 큰 상황"이라며 "유통 재고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LG전자의 2분기 총차입금은 10조4213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은 6조4829억원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13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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