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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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3시30분 국민은행 딜링룸./사진=국민은행

1989년 5월 15일 창간

특히 이달 중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압력 등으로 임박한 ‘한국·미국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선택인 것으로 분석된다.

◇24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 불 끄기’ 빅스텝 단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0%p 인상했다.

금통위가 통상적 인상 폭(0.25%p)의 두 배인 0.50%p를 올린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세 차례 연속(4·5·7월) 기준금리 인상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금통위의 이같은 초유의 통화정책 단행은 그만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심각한 수준하다고 판단하고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국제 유가·원자재 등이 계속 오름세여서 소비자 물가 급등세를 쉽게 잡기도 상황이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6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9.7%로, 5개월 연속 올랐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와 관련해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6%를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 상승률도 5월 전망치(4.5%)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당장의 물가뿐 아니라 경제 주체들의 강한 물가 상승 기대 심리도 문제다.

향후 1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지난달 3.3%에서 3.9%로 올랐다.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 상승률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을수록 임금 인상 압력도 커지고, 임금이 오르면 그 수준에 맞춰 상품·서비스 가격도 환율의 변화 또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돼 물가상승이 고착화될수 있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 26일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뒤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 5월에 이어 이날까지 최근 약 10개월 사이 0.25%p씩 다섯 차례 인상한데 이어 이날 0.50%p 빅스텝을 단행했다.

금통위는 앞서 2020년 3월 16일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p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에 나섰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p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고, 9회 연속 동결한바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오를 수 있고, 기대 인플레이션율까지 빠르게 높아지기 때문에 베이비 스텝(0.25%p 인상)만으로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고 있다.

◇한국·미국 기준금리 역전…외환시장 충격·자금 유출 가속화 우려

한국은행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면서, 한국(1.75%)과 미국(1.50∼1.75%)의 기준금리(정책금리) 격차는 0.00∼0.25%p로 좁혀졌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기준금리 역전이 임박한 점도 빅 스텝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달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994년 이후 28년만에 처음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면서, 한국(1.75%)과 미국(1.50∼1.75%)의 기준금리(정책금리) 격차는 0.00∼0.25%p로 좁혀졌다.

미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오는 26∼27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자이언트 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현상이 발행한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보다 0.00∼0.25%p 높아지는 것이다.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달러화 강세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들어 주식시장에선 외국인 자금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돌파했다.

이에 6월말까지 지난달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9000억원 가량 팔아 치우는 등 5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순유출 폭은 전달(12억9000만 달러)과 비교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채권 자금은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으나 주식에서 크게 빠져나가면서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의 국내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7억800만 달러 순유출됐다.

◇연말 한은 기준금리 2.50∼3.0% 전망···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 부추길 우려도

한은 금통위는 향후 금리 인상 방향에 대해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금통위는 앞으로도 물가를 잡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보조를 맞추려면 앞으로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과 시장은 이날 빅 스텝으로 2.25%까지 뛴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세 차례(8·10·11월) 남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최소 한두 차례 정도 더 올라 연말 2.50∼2.7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 기준금리는 2.75%, JP모건은 한국의 연말 기준금리가 3.0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너무 빠르게 올리면, 이자 부담이 급증하고 체감 경기도 나빠져 소비 등 실물 경기가 뚜렷하게 가라앉을 수 있다.

미 연준 역시, 지달 16일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이후 시장의 눈높이가 한때 3.00%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아지는 분위기다.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는 경기 침체 우려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까닭에 한국은행 역시 일단 한 차례 빅 스텝을 단행했지만, 이자 증가·소비 위축·경기 타격 가능성 우려로 추가 빅 스텝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형편이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 “향후 금리 인상 폭과 속도는 성장·물가 흐름,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해외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식기자 [email protected]

SBS 뉴스

브레이크 없는 달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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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5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320원 선을 돌파하자 전문가들은 고물가와 미국의 고강도 긴축정책,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원/달러 환율 1,300원대가 '뉴노멀'인 시대에 환율의 변화 접어들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일각에선 환율이 단기적으로 달러당 1,370원 선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3분기 중 고점을 확인하면 최근과 같은 고환율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예상도 있습니다.

오늘(15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개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1,320원을 돌파했고 오전 10시 7분쯤 1,324.5원을 나타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30일(고가 기준 1,325.0원) 이후 13년 2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글로벌 물가 상승세 지속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달러화 강세에 기본적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넘는 9.1%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인상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임박한 점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해 원화 약세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자금은 6월 들어 18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과거엔 한미 금리 역전 시기에도 채권 자금이 유입됐지만, 최근 여건은 이전과 달리 외국인 자금 유입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300원 선이 이미 뚫린 상황에서 다음 심리적 저항선인 1,350원 선까지는 환율 상단이 열려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1,300원이란 상징적인 '빅피겨'가 뚫린 만큼 그다음 빅 피겨까지 강한 달러화 매도 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수출 성장세가 더 악화할 경우 환율이 1,370원 선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과거 저점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50∼1,370원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언론 통화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긴축도 배경이지만 유럽도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도 충격에서 비켜 나가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등을 이유로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달러화 강세 추세가 꺾이기는 쉽지 환율의 변화 환율의 변화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외환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고평가 구간인 현 수준에서 장기간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합니다.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로 다시 내려갈 것이란 시각입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환율은 오버슈팅(일시적 급등) 구간이라 오래 머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현 수준이 기술적인 고점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환율의 변화

그는 "미국의 가속화되는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화 강세의 주요 동인인데 3분기 중 미국 물가상승률의 정점이 확인되면 4분기 이후 환율도 1,300원 아래로 다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어제 낸 환율 보고서에서 "유로화 약세 압력이 당분간 좀 더 지속되고 그에 따라 달러 인덱스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의 빠른 하락세, 국제유가 반락, 중국 경기회복 및 위안화 안정 기대감 등은 원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치솟고 있는 환율에 따라 방향성도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물가의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기대감이 유입되며 지수는 다소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시가 즉각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 중이다. CPI 우려가 안정세를 찾았지만 여전히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경계심리 또한 유입될 수 있어서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6포인트(0.37%) 오른 2330.98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7월 11~15일)으로는 전주 대비 0.83%(19.63포인트)가 하락했다. 미국 6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를 기록해 41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정점이라는 기대심리가 유입되며 지수는 낙폭이 크지 않았다. 실제 5월 C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90포인트 이상 급락했던 지난달 13일과 달리 지난 14일 코스피 지수는 6.29포인트가 하락했고, 15일에는 반등에 성공하는 등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83억원, 4952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수급 세력으로 외국인들도 되돌아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두 달 연속 서프라이즈는 100bp 금리인상 가능성마저 소환했다”며 “하지만 연준 내부의 핵심 매파 인사들이 75bp 인상이 더 적절해 보인다며 선을 그어준 덕분에 초고강도 긴축 전망은 한걸음 물러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제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7월 100bp 인상 확률은 CPI 발표 직후 70% 수준까지 상승했으나, 15일 현재 30%대로 내려온 상태”라면서 “그러나 사실 금융시장 전반의 반응은 매파들의 선 긋기 작업 이전에도 나름 차분함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낮아지는 우려감, 그래도 지수 상승은 제한적

이번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 행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률의 정점 통과 기대감에도 여전히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쉽사리 해결되기 어렵다는 관측에서다. 이는 유럽의 경제악화로 유로화 가치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 강세가 더 이어질 수 있어서다.

서정훈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가 20년래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고 있다는 점이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며 “유로의 경우 1유로당 1달러의 균형이 무너지며 심리적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지정학적 위험과 관련된 유럽의 에너지 수급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유로의 구조적 약세 압력은 쉽게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물가 압력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이 속도 조절이 들어가는 신호가 더욱 명확히 나타나야 달러는 고개를 숙일 수 있다”면서 “증시의 본격적인 반등도 해당 시점이 될 공산이 크지만 도달 시기는 예단하기가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달러 강세 외에도 경기둔화 우려감 역시 시장에 악재로 환율의 변화 작용할 전망이다. CPI가 최고점을 찍은 배경에는 대부분 에너지 가격 급등이 있었다. 유가가 현재 하향세를 나타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은 약화되고 있지만 주거비용을 중심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높게 나타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요인이 다양하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점차 투자자들의 관심은 물가상승률이 얼마나 빠르게 낮아질 것인지에 있다”며 “하지만 인플레이션 배경이 다양해 향후 물가 상승 속도 둔화가 느릴 공산이 크며, 이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이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FOMC를 앞두고 시장은 매매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이전까지 방향성 없는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면서 “7월 들어 외국인들은 현물을 순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면서 시장에 대응하고 있으나 미결제약정 변화가 크지 않아 하방 베팅 강도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 성과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CPI 발표 후 주가가 안정화를 되찾은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유가 하락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주 초반에는 바이든 외교 성과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국제유가 증산 여부를 두고 미국 백악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증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으나 사우디 측은 이를 부인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원유 관련 논의는 없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시장 상황을 평가해 적절한 생산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낙폭은 제한적… 이익개선 업종 주목

이번주에도 박스권 행보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이익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서정훈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수급원은 외국인투자자로 달러 강세 환경에서는 이들의 유입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인덱스 또한 현 수준에서 공방전을 이어갈 소지가 다분하다”며 “다만 주가 조정의 근원적 문제였던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완화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하방 위험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실적 시즌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업종을 미리 선별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 “실적 시즌을 앞둔 현재 이익 전망치가 재차 상향되는 업종을 살펴보면, 자동차, 음식료, 화학, 은행, 여행/레저, 의료”라고 강조했다.

안영진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 이외에 증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 방어주와 완성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업종으로 대응하는 것이 시장 대비 아웃퍼폼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동차의 경우 대기수요가 늘고 있고, 판가인상과 비용 안정, 가동률 개선, 고환율 수혜 등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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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320원 선을 돌파하면서 우리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정책에 고환율이 꺾이지 않고 있어 고물가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국은행이 다시 '빅스텝' 카드를 꺼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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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3시30분 국민은행 딜링룸./사진=국민은행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8원 내린 1318.3에서 출발한 뒤 장 1318.3∼1320원에서 움직이다, 전거래일대비 8.7원 내린 1317.4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1%포인트(p) 인상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다만 지난 주말의 경우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0원 오른 달러당 1326.1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종가 1340.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환율의 변화 기록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9.1% 급등하며 전월 8.6%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 8.8%를 크게 웃돌며 9% 선을 돌파했다. 이어 14일(현지시간)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1.3% 상승해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월간 상승률은 1.1%로 전월(0.9%)을 뛰어넘었으며, 향후 소비자 물가로 전가되는 상품 도매 물가가 전월대비 2.4%나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에 이어 두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한꺼번에 1%p를 올리는 '울트라스텝' 의견이 커졌었다.

이처럼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4%에 육박하는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을 위해 빅스텝을 단행했던 한은도 더 안심할 수 없게 됐다. 환율이 크게 오르면 수입 물가는 더 오르고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게 된다. 이로 인해 한은의 빅스텝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

더욱이 연준이 울트라스텝을 단행하면 미국 정책금리는 2.5~2.75%로 한국과의 금리 차는 0.25~0.5%p로 역전된다. 이 환율의 변화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빠져 나가 투자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은이 추가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상황이 심각해지면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내외 여건 변화로 인플레이션이 더 가속되거나, 이와 달리 경기 둔화 정도가 예상보다 커진다면 정책 대응의 시기와 환율의 변화 폭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이달 FOMC에서 1.00%p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국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에 가까운 수준으로 오를 경우 한은은 8월 연속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총재가 '예외적'으로 빅스텝을 단행했다고 강조한 만큼 추가 빅스텝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다.

이 총재는 당시 "저희가 0.5%p를 올리게 된 것은 굉장히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선제적으로 0.5%p를 인상한 만큼 현재 예상하고 있는 물가와 성장 전망 경로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금리는 빅스텝보다 0.25%p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정점 수준이 9월~10월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오는 8월과 10월에 한은은 0.25%p씩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장브리핑] "강달러, 세계 경기 둔화 악순환 요인"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JST 자문사 존 투렉 설립자의 말을 인용해 달러화 강세가 경기 둔화의 악순환을 불러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존 투렉은 "가까운 시일 내에 달러 강세로 인한 악순환이 예견된다"며 "달러 강세는 제조업에 타격을 주고, 이는 결국 다른 것들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연관된 허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달러

달러화 강세는 글로벌 제조업체 둔화를 가져오고 이는 원자재 가격을 낮춘다. 이는 글로벌 무역을 감소시키고, 경기 성장에 대한 우려로 다시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달러화는 다시 강세를 보이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달러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결제 수단이고, 다양한 국가서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즉, 달러화 강세는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수인 것이다.

    2022.07.15 2022.07.15 2022.07.15 2022.07.15

과거 2008년과 2020년에도 달러화가 강세였지만, 지금 상황은 조금 더 다르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9.1%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이 높아 연준이 통화 정책을 긴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에도 연준은 금리를 올렸지만 세계 경제 발작으로 인해 이를 지금처럼 유지하지 못했다.

또 달러 강세가 주요국의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방 압박을 주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 측은 "미국의 긴축 통화 정책이 영국의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유는 달러화 강세로 상대적으로 영국 파운드화가 약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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